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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노래로 기적을 만드는 사람들 2014 송년콘서트 초대

-“12년째 1억 700만원 길거리 공연으로 48명 난치환자 도움”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3년 12월 12일
↑↑ 노래하는좋은사람들(권성호회장)
ⓒ CBN 뉴스
[이재영 기자]= “노래하는좋은사람들” 이들의 길거리 공연을 지켜본 본 사람이라면 가슴속 깊은곳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열정을 감동스럽게 전달받는다. 무대도 차려지지 않는 길거리에 장비를 펼쳐놓은 채 4시간동안 혼신의 힘을 다하여 즐겁게 노래할 수 있는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정답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주저없이 이야기 한다.

2001년 회를 창단하여 2002년부터 시작한 길거리 공연이 벌써 552회를 맞는다. 12년째 진행되어온 거리공연의 모금액도 자그마치 1억 700만원이 넘었으며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48명의 수술비로 지원되었다.

포항시 사회복지공무원(회장 권성호),기타학원 원장(기타 김호철),좋은사람들 식당 대표(보컬 박현남),병원직원(베이스 박준현),교사(건반 장진홍),회사원(보컬 정기대),자영업자(음향 김종호) 등 그저 평범한 7명의 서로 다른 직장인들로 구성된 노래하는좋은사람들은 도덕적 가치관이 흔들릴 수 있고 물질만능주의를 쫓고 있는 듯한 현실과는 달리 노래로 이웃의 아픔을 이야기 하며 사랑을 전달하고 있어 흔들림 없는 자연처럼 아름다움을 한결같이 실천하고 있는 순수한 봉사단체이다.

↑↑ 뚜엣
ⓒ CBN 뉴스
혜진이는 5살밖에 되지 않았는데 오타반점이라는 난치성 질환 때문에 2년 넘도록 수술비용 2천만원이 필요했지만 가장인 엄마는 세차장,파출부로 끼니조차 걱정해야 하는 실정이었답니다. 하지만 세식구인 모자가정에서 엄두도 못낼 상황이었고, 12년전 이러한 사연을 접한 권성호(시청 주민복지과)회장은 길거리 공연단체인 노래하는좋은사람들을 만들었고 첫 공연의 기억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합니다.

“12도가 넘는 영하의 날씨에 첫공연을 시작하였지요” “고물상에서 수집한 중고 장비를 설치해 놓고 잘 부르지도 못한 노래를 손을 호호 불어가며 2시간 넘도록 들려드렸습니다”, “ 지나가던 사람들은 노래소리에 관심이 있다기 보다는 처량하게 노래하는 우리의 모습에 모금함을 채웠던 것 같았습니다.””첫 공연 모금액이 자그마치 160만원을 넘었을때 너무도 당황스러웠고 놀랐죠?“ ”멤버들은 어안이 벙벙해했고 큰 용기와 힘을 얻은 계기가 되어 이후 지속적인 공연을 할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공연은 월2회로 이어졌으며 혜진이는 2년동안 서울에 있는 병원을 오가며 17차례의 수술끝에 그토록 괴롭혔던 오타반점은 완치될 수 있었습니다“.

“혜진이 완치후 참 많은 것을 얻었죠“ ”아주 작은 재능기부를 했을 뿐인데 너무 큰 사랑을 받았다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시던 혜진이 어머님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고사리 같은 손에서 아직 식지 않은 사랑을 느꼈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도움을 실천하시는 순수한 마음도 많이 배웠답니다.”“요즘은 공연일정이 잡히면 구미,부산,경주 등에서 직접 공연장을 찾는 열성팬도 있어 쑥스럽기 까지 합니다.”

“2004년 혜진이 질병 완치이후 난치병 아동을 도와 달라는 요청이 여기저기서 쇄도하여 공연은 주말을 이용하여 계속 하게 되었습니다.“필요한 곳이라면 마다않고 울진,경주,마산,부산,제주도,강원도,상주 등지를 다녔으며 2년전에는 청와대 오찬장에도 초청되어 대통령 내외분을 모신 자리에서 함께 노래하는 영광도 누리게 되었답니다”.

한번 공연에 보통 4시간 정도 노래하고 있으며 공연후 모아진 금액은 공동모금회와 사회복지재단 등을 통하여 그 다음날 전액 지정 기탁되어 난치병 아동의 수술비 계좌로 입금처리된다. 이렇게 오랜 세월 한결같은 마음으로 멤버들과 문제없이 팀을 이끌고 있는 힘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권성호 회장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왜 변한게 없었겠습니까?”하지만 크게 언성을 높이거나 다툰적 한번 없이 팀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아무래도 멤버들 각자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일겁니다“. 라며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되어 당연히 공연에 스케줄이 맞춰져 있다고 부연 설명하였다.

아쉬운점이 하나 있다면 이들이 노래할수 있는 장비를 싣고 다닐수 있는 차량이 없기에 각자 개인 승용차에 조금씩 나눠, 옮겨야 하고 이렇다 보니 공연 시작전 벌써 온몸에 땀이 다 베일정도로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노래하게 된다며 “멋진 후원자가 생긴다면 차량지원을 우선 부탁 드리고 싶다며 권회장은 겸연쩍어 했다.

오타반점을 비롯하여 안구망막,항문결여,헌트증후군,백혈병,골육종,미숙아,폐혈증,소아암,안구진탕,폐결여,악성부신암,베그너육아종증,화염상모반 등 낯선 이름의 희귀질환 때문에 고통받는 아동이 너무 많다며 가족들과 본인의 고통을 생각하면 누가되던지 도움을 드릴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2013년을 마무리하는 행사들이 여기저기에서 즐비하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노래하는좋은사람들도 송년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태어날때부터 뇌병변 장애1급 진단을 받고 병원과 복지관 한방치료 등으로 월120만원의 의료비를 감당해야 하는 쌍둥이 자매를 돕기 위한 음악회이다.
부하직원의 아름다운 선행을 평소부터 익히 지켜온 장정술 포항시 주민복지과장은 연말 송년콘서트에 꼭 오셔서 의미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홍보를 자청하고 있다. “ 아픈 아이들이 하루빨리 쾌유할 수 있길 희망하는 콘서트이기에 가급적이면 라이브 음악이 있는 곳으로 오실 수 있길 희망한다”며 “이들의 노래소리가 전국에 메아리쳐 아름답고 훈훈한 세상이 더욱 밝아지길 기대한다”며 엄지손가락을 지켜세웠다.

12년 넘도록 순수한 열정과 즐거운 음악으로 어려운 가정의 빛과 소금역할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데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있는 이들의 노래소리는 2013.12.21(토)17:00~23:00 포항시 남구 대잠동 바우젠브로이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3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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